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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결과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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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4ㆍ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4석에 불과해 여야 의석수 판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20대 총선 전초전이라는 의미로 인해 정치 역학관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거 결과는 안갯속이다. 성완종리스트 파문 이후 민심이 크게 요동치는 까닭이다. 박근혜정부 실세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선거국면에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이 같은 부분이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을 촉발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 낮은 투표율과 후보 개개인의 경쟁력, 임기가 채 1년도 안 남은 국회의원이라는 특성 등이 다양한 선거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대체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2석 이상의 의석수를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 서ㆍ강화을과 경기 성남 중원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ㆍ강화을은 박빙, 광주 서을과 성남 중원은 '추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선거가 여야 각각 2석을 차지하면서 무승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정동영ㆍ천정배 두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에 따라 셈법은 더욱 복잡해진다. 새누리당은 3석을 획득할 경우 성완종리스트 파문을 딛고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적으로는 내년 총선까지 김무성-유승민 체제가 안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야당은 야권연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성완종리스트 파문이라는 유리한 조건에도 장담하지 못하는 데에는 일여다야의 선거 구도가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이 3석 이상을 획득할 경우에는 성완종리스트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당은 성완종리스트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과 도덕성과 연결된 문제로 보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 공세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여당과 정부의 국정주도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야당은 광주서구을 지역이 변수다.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다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표가 호남 민심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내부 구성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하게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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