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관악을을 찾아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4·29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월요일을 맞았다.
이날 오전 내내 비가 내렸지만 김 대표를 비롯해 오신환 당 후보, 이군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오세훈 전 시장 등은 직장인들이 오가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신대방역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27년간 야당후보가 당선되면서 낙후되고 정체된 관악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중앙정치와 이념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유세단은 "젊은후보 오신환"을 외치며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표심을 공략했다.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 후보의 관악을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은 야당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정쟁으로 몰고가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오 후보가 관악의 변화를 위한 '지역일꾼'으로서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 후보가 당선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소위위원으로 임명하고 낙후된 관악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신환 특별법'을 제정해 관악을 안전하고 살기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말로만 경제정당이라 하면서 성완종, 총리 문제에만 매달리고 민생을 외면하는 야당은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며 "4월국회가 빈손국회로 끝나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른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도 이날 지지 유세와 회의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이에 관해 오 전 시장은 "선거 당일날 표 결집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건의한다"며 "경선을 치르다보니 마음에 상처를 받은 당원들이 잔존하고 있다. 작년 지방선거 경선에 참여했던 시구의원 예비후보자들 및 김철수 전 위원장 지지자들이 많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분 한분 한분의 마음 속엔 아직 미진한 점이 남아 있을까 염려된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사무총장 주재로 이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면 마음을 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일정을 논의해 즉각 시행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당 전체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이자 진정한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관악의 주거 안전 문제와 교통, 교육 환경 개선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표심을 유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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