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둔화에 철강업계 올해도 '우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영향으로 세계 철강 수요가 올해 거의 늘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0.5% 증가한 15억4400만t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철강 수요 증가율 0.6% 보다도 낮아질 것이란 얘기다. WSA는 내년 철강 수요 증가율을 1.4%로 제시했다.

세계 철강 수요가 올해 거의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 둔화 영향이 크다. 중국은 세계 철강 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지만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건설경기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의 지난해 철강 수요는 2013년 보다 3.3% 줄어든 7억1000만t에 그쳐 1995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WSA는 올해 중국의 철강 수요가 0.5% 줄어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주춤해진 세계 철강 수요가 한국의 포스코를 비롯해 아르셀로미탈, 타타스틸, 바오스틸, 신일본제철 등 세계 주요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