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그늘…1951년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일본에서 자연감소한 인구가 25만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195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노동 가능 연령대인 15~64세의 인구 비중도 21년째 감소세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17일 외국인을 포함한 지난해 일본 총인구가 전년 대비 21만5000명 감소한 1억2708만3000명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총무성은 매년 인구 조사를 통해 전년 10월 시점의 인구수치를 다음해 4월에 발표하고 있다.
일본 총인구는 2008년 정점을 찍은 후 정체하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단순 인구감소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감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자연감소 인구는 8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25만1000명을 기록, 집계를 시작한 1951년 이후 63년만에 처음으로 25만명을 넘어섰다.
저출산 심화에 따른 결과다. 지난 1년간 출생한 아이 수는 102만3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사망자 수는 127만4000명이었다.
이에 동반된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노동 가능 연령인 15~64세 인구는 7785만명으로 전년 대비 116만명 감소했으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3 %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1993년 이후 21년째 감소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33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10만2000명 늘었다. 전체 인구 내 비중도 26.0%에 달해 사상 최고치다. 75세 이상 연령의 비율도 12.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4세 이하의 청년 인구는 감소, 지난해 처음으로 노인 인구가 청년 인구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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