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아이엠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올해 재고 압박이 지속되고 판매 비용의 증가가 예상돼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9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재고 부담에 따른 판매 비용의 증가가 기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 전망을 영업이익에서 -4%, 순이익에서 -9% 각각 하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전망은 신형 투싼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따라 일련의 우려가 완화될지 더 악화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1분기에 신형 투싼이 출시됐지만 악화된 영업 환경을 극복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9.2% 줄어든 1조5700억원, 순이익은 20.9% 감소한 1조5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매출액에서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으나 유로화 및 러시아, 브라질 통화의 약세가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재고 부담으로 출고량도 감소해 역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에서는 기본적으로 출고량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유로화 등 지역 통화의 약세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며 "또한 재고의 부담으로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지난 동기 9%에서 7.6%로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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