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형 온라인공개 강좌 K-MOOC 하반기 10개 대학서 시범 운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한국 형 온라인 공개강좌 한국형 무크(K-MOOC)가 하반기 10개 대학에서 시범운영된다.
교육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10개 학교를 한국형 무크를 시행할 시범 운영 대학으로 선정하고 27개 강좌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무크는 세계적 석학들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질의응답이나 과제, 토론 등이 진행되는 웹 기반의 온라인 공개 강좌 시스템이다. 201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스탠퍼드대의 코세라(Coursera)는 전 세계의 약 1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시범 운영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 부산대 등이 선정됐다.
참여대학 선정은 지난달 시범사업을 공고한 후 참여를 희망하는 48개 대학의 신청을 받아 기본여건, 콘텐츠 개발계획, 강좌 운영 계획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각 대학은 지원금으로 1억원씩 받고 2개 이상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 정부 지원금 외에도 선정 대학이 20억원 규모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한국형 무크는 대학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세계적으로 무크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대학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세우고, 줄어드는 대학 입학생 문제 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서울 소재 17개 대학 총장들이 모인 서울총장포럼에서도 한국형 무크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국형 무크 서비스는 하반기에 한국어로 강좌를 진행하되 영어 자막을 제공한다. 강의 중 대학에서 정규교과로 진행되는 수업은 대학이 정하는 일정 기준에 따라 대학 명의의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누구든지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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