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한의 집권세력이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재정건전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 참석, 질의 응답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북)통일의 장애요인이 무엇이고 통일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떤 게 필요한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남한의 집권세력이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며 ""남한의 민주세력 집권이 남북통일로 가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또 "남한의 극우세력과 북한의 극좌세력이 남북한의 분단과 긴장관계를 서로 권력유지 기반으로 사용하는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통일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분단이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막고 막대한 비용과 손실을 강요하고 있지만 양측의 기득권 집단이 권력유지 수단으로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남북대결과 긴장관계를 선거에 악용한 총풍사건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 시장은 오는 14일 스탠퍼드대학의 '아시아 첨단산업' 세미나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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