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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017년 '대권' 잠룡되나?…갤럽 후보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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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국갤럽 조사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처음 올렸다. 전국 226명의 시장ㆍ군수 중 국회의원 등을 거치지 않고 대선후보군에 곧바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재명 시장이 처음이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한 뒤 지지도를 조사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2%)과 안철수 의원(1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1%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기초 자치단체장이 후보권에 오른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반응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무상교복,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등 무상복지 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와 무상복지를 놓고 '맞짱토론'을 제안하는 등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인터넷상의 네티즌들도 ▲차기 대통령 감이다 ▲드디어 잠룡이됐다 ▲정치란 바로 이런것 성남시장 화이팅 ▲이재명 이분 대통령감이네 ▲꼭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바로세워달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허~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여러분은 어떠신가요^^"라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621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매월 차기 정치지도자로 좋다고 행각하는 사람을 묻는 예비 조사에서 자유응답된 인물 중 여야 각 4위까지 정치인을 선정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제외되고 처음으로 이재명 시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이 최근 무상급식 중단으로 화제가 된 홍준표 지사와 정반대의 복지정책을 펴고 있어 뉴스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후보권에 넣고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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