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화건설이 2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모회사인 한화의 주가가 52주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7일 오전 9시 7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2.64%) 오른 3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3만91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화의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낭보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전날 한화건설은 21억2000만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8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신도시 주택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건설이 신도시 인프라 건설공사를 추가 수주한 것이다.
한화건설은 계약 체결 뒤 60일 이내에 공사 금액의 10%인 2억1200만달러를 선수금으로 받고 공사 진행에 따라 중간정산금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수주로 인해 한화의 한화건설 지분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프라 공사 추가 수주로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함께 2019년까지 연간 1조원 내외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인식한 중동 일부 플랜트 사업장 역시 순차적으로 완공되며 추가 손실을 줄여나가 향후 정상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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