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화배지 거부하는 삼성맨, "'심심한 위로' 필요없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 "위로는 무슨…"
한화, "울어도 대세 영향없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혜민 기자] 삼성테크윈 노조의 파업 결의에도 한화-삼성 간 빅딜은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화맨'을 거부하는 삼성테크윈 노조가 고용불안정성을 이유로 인수 반대에 나섰지만 삼성과 한화 측은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3일 "(삼성테크윈 노조의 파업결정이) 한화의 삼성계열사 인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절차상 인수를 강행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가 반대해도 인수를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화는 노조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노조파업, 위로금 갈등 문제가 있다고 해도) 상반기 내 마무리 할 생각이라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며 "삼성 측과 노조의 위로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음 한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 2일 한화의 삼성테크윈 인수에 반대하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 측은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97%의 찬성률로 파업결의를 마친 상태다. 현재 파업 규모와 돌입 시기, 수위를 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파업에 따른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인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인수시기는 상당 기간 지체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근로자 위로금 지급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사측이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위로금은 '1000만원+기본급 4개월치' 수준으로 1인당 2000만∼2500만원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처우 유지 등 고용 안정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삼성테크윈은 아직 협상 전인데다가 위로금 얘기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이번 파업에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교섭 전에 제시한 것으로 아직 위로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이마저도 마뜩잖은 표정이다. 이번 인수로 시장점유율과 기업가치 면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위로'까지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업종으로 보면 기업이 더 성장하는 방향으로 매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을 버리고 한화로 된다'는 식으로 회사 이동 차원으로만 볼 게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서 위로금 지급 문제에 있어서도 회의적이다. 테크윈 측이 제시한 수준으로 맞춰도 적정하다는 식이다.


그러나 삼성테크윈 노조는 고용불안정성에 대한 확답도 없는 상태라며 답답해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관계자는 "위로금은 차치하고 처우, 근로조건, 매각 후 구조조정 등 고용불안정성에 대한 교섭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회사 매각이 된다하면 사과를 하고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줘야하는데 빨리 매각해야한다고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해서 팔겠다는 게 아니니까 염려할 것 없다"며 "고용안정성에 대해서는 한화하고 얘기할 문제"라고 말했다.


AD

한편 한화는 삼성계열사 4개사 인수와 관련, 삼성 직원들을 100% 고용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 관계자는 "직원 100% 고용승계 및 처우 복리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의리 경영' 철학에 따라 지난 20년간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인수합병 과정 속에서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해왔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