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매치플레이에서 맞붙는다는데….
바로 오는 4월29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히딩파크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캐딜락매치플레이다. '돈 잔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답게 총상금이 무려 925만 달러(102억5000만원), 우승상금이 157만 달러(17억4000만원)라는 점부터 화제다.
지난해까지는 액센추어매치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하지만 세계랭킹 상위랭커 64명이 첫날부터 1대1 매치플레이로 맞붙는 녹다운 방식은 빅스타들을 초반에 대거 탈락시키는 이변을 연출했고, 타이거 우즈(미국)와 애덤 스콧(호주) 등이 아예 등판을 거부해 흥행이 부진하다는 문제점을 도출시켰다. 액센추어는 그러자 아예 대회 후원을 포기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그래서 올해는 '조별 리그'를 도입했다. 64명의 선수를 16개 조로 나눠 각조 1위가 16강전부터 1대1 매치플레이를 펼치는 시스템이다. 빅스타들의 예선 3경기를 보장하는 동시에 16강전 진출을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축구의 월드컵을 연상하면 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31일 세계랭킹 3위 버바 왓슨(미국)까지 '빅 3'의 출전 약속을 받아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세 선수 모두 매치플레이에도 강하다. 매킬로이는 2012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텐손은 2007년 챔프다. 지난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우승을 더했다. 왓슨은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23번째 홀까지 가는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의 설욕전이 흥행카드로 등장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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