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는데….
현재 96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이 끝나는 30일(한국시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는 101위가 될 전망이다. 1996년 9월 221위 이후 무려 18년 6개월 만에 '톱 100' 진입에 실패하는 굴욕이다.
1994년 6월 730위, 1996년 9월 프로 전향 시에는 433위였다. 한 달 뒤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에서 곧바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면서 75위로 수직상승했고, 1997년 6월에는 처음 '넘버 1'의 자리에 등극했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터지면서 2년 동안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할 당시에도 2011년 11월 58위가 가장 낮은 랭킹이었다. 올해는 그러나 2월 56위로 추락하면서 2011년 10월 51위 이후 3년 4개월 만에 '톱 50' 밖으로 떨어졌다.
올해 첫 등판한 피닉스오픈에서 '컷 오프', 파머스에서는 기권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뒤 "준비가 되면 돌아오겠다"며 잠정 은퇴를 선언한 채 현재 두문불출하고 있다. 파머스에서는 특히 '입스 논란'까지 불거져 골프계의 우려를 더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 역시 "우즈가 아널드 파머가 호스트로 나서 웬만한 톱스타들은 대부분 출전하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불참했다는 점에 비추어 마스터스에 등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전 샷 감각을 되찾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다. 2일 밤 미국 텍사스주 험블 휴스턴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불참을 표명해 마스터스 출전 확률은 더욱 희박해 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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