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중국에서 '183억원 프로젝트'를 맡았다는데….
미국 골프닷컴은 28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가 베이징 텐안홀리데이골프장을 설계하는 대가로 165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27홀 규모로 우즈의 리뉴얼이 끝나면 퍼시픽링크스내셔널골프장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오는 4월23일 경 베이징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세계 곳곳에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퍼시픽링크스는 캐나다 국적의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우즈 코스는 베이징과 근교 톈진에 조성될 총 12개의 골프장 가운데 하나"라며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명코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11개 코스 또한 그렉 노먼과 어니 엘스, 프레드 커플스 등 유명 프로골퍼와 피트 다이 등이 설계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처음 수주한 프로젝트라는 게 의미있다. 중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의 골프장 설계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2006년 '타이거 우즈 디자인'을 출범했지만 두바이와 멕시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첫 3곳의 사업이 모두 경제 위기로 중단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반갑다.
중국에서의 골프사업은 그러나 걸림돌도 있다. 부유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깊은 갈등을 유발하고 있고, 중국 정부 역시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이유다. 실제 오는 6월 경 농경지와 삼림, 해안지역에 대한 개발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등 골프장 건설 규제안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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