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빵, 샐러드, 독일식 디저트 등 메뉴 다양화…빙수도 출시 앞당겨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커피전문점들의 디저트 메뉴 경쟁이 치열하다. 빙수 출시를 앞당기고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계절의 경계가 없어지고 메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계절 빙수를 판매하는 디저트카페가 있는가 하면 커피전문점에서도 빵집에서 볼법한 단팥빵이나 샐러드, 옥수수 등도 먹을 수 있게 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점차 포근해지는 날씨에 커피전문점들이 빙수를 재빠르게 선보이며 매출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커핀그루나루는 지난 28일부터 우유빙수 ‘쁘띠빙설’ 5종 시범 판매에 돌입했다. 디저트카페 설빙은 이미 사계절 빙수를 판매중이다. 그 중 ‘생딸기설빙’은 최근 3개월에 해당하는 올 겨울 전체매출의 37.7%를 차지하기도 했다.
드롭탑도 이미 내달 3일부터 빙수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카페베네, 탐앤탐스와 엔제리너스, 할리스 등도 4월초나 중순부터 출시예정으로 빙수 판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선, 탐앤탐스는 4월6일경 빙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에 5월에 출시한 것에 비하면 출시일이 한 달 정도 빨라진 셈이다. 엔제리너스는 지난해엔 8월에 나왔던 여름음료를 4월1일자로 선보인 후 빙수는 4월 중순에 출시할 예정이다.
할리스에서도 4월 중순경이면 빙수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카페베네는 5월쯤 본격적으로 다양한 빙수메뉴들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업체들의 출시일에 따라 조금 빨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빙수 외에 색다른 신메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들은 기존의 머핀, 베이글 등을 넘어서 단팥빵, 브리또, 고구마 등 새로우면서도 업그레이드 된 디저트들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디야는 지난 24일 단팥빵 메뉴를 출시했고 본사직영점인 '한국수출입은행점'에서는 60개가 넘는 베이커리류를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도 커피프랜차이즈 최초로 '더치 베이비'라 불리는 독일식 디저트를 출시했다. 이 디저트는 지금까지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제품으로 일반 팬케익과는 달리 전용 팬째 오븐에 넣고 구워내는 메뉴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디저트를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베이글, 머핀 등의 베이커리부터 케이크, 샌드위치, 수프, 라이스 제품 등 소비 트렌드와 수요에 맞춰 2달 정도의 주기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베이글, 머핀, 스콘뿐만 아니라, 식사대용으로도 가능한 샌드위치, 브리또, 라자냐, 샐러드 등의 다양한 디저트 제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만든 ‘우리나라 옥.고.감’을 출시해 건강하고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전문점에서 출시하는 디저트는 단순히 메뉴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브랜드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에서는 커피와 잘 어울리면서 트렌드까지 반영된 다양한 디저트 신메뉴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