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마운드에 섰을 때 편안해 보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NC 김경문 감독(56)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마운드에 있는 류현진을 보면 던지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편안하지 않나. 그것이 류현진의 강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이 갑작스레 류현진을 언급한 것은 개막전에 임하는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경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김 감독은 "개막전이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전체 시즌으로 보면 한 경기"라며 "그래도 선수마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개막전에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자들이 시즌 첫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면 부진이 꽤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과 무관하게 기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커리어(경력)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최근 왼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라며 "아무래도 다친 곳을 또 다치다 보면 선수 본인이 자꾸 신경을 쓰게 되고 위축되기도 쉽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류현진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투구동작과 밸런스가 정말 좋은 투수였다. 잘 극복할 것"이라며 "특히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투수들은 부상 부위를 보호하려는 생각 때문에 팔 스윙이 완전히 돌지 못하고 짧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각각 4-9, 1-4로 패했다. 2차전 경기 뒤에는 "선발투수 손민한(40·6.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마산 홈 개막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NC는 3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넥센과 홈 개막 3연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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