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 왼손투수 장원준(29)이 이적 후 처음으로 등판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장원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5개(스트라이크 67개+볼 38개).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은 한 개를 곁들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NC 1번 타자 박민우(21)에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볼 세 개를 던졌고, 결국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이종욱(34)과 나성범(25)에 1루수 땅볼을 유도해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4번 타자 에릭 테임즈(28)에 볼넷을 허용, 2사 1·3루 실점위기에 다시 몰렸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 모창민(29)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첫 회 투구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 이호준(39)에 좌전 안타를 맞아 주춤했다. 장원준은 후속 손시헌(34)과 김태군(25)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NC 9번 타자 김종호(30)에 내야 안타를, 박민우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 놓였지만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을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3회를 공 다섯 만에 삼자범퇴로 잡은 장원준은 4회 이호준에 중전 안타를 맞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원준은 김태군에 3루 땅볼을 유도, 이호준을 2루에서 잡아냈지만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종호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장원준은 NC 1번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한시름을 덜었다.
장원준은 4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 이종욱에 중전 안타, 나성범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실점 위기. 장원준은 테임즈의 1루수 방면 강습타구를 김재환(26)이 껑충 뛰며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모창민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 손시헌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 김태군을 2루수 뜬공,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금세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그리고 박민우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7회에도 선두 이종욱을 2루수 땅볼,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후속 테임즈에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모창민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원준은 8회초 등판을 앞두고 김강률(26)에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7회초 두산의 공격이 진행 중인 현재 두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장원준은 2014 시즌 롯데에서 스물일곱 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세 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25를 올렸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