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외국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의 호투를 앞세워 개막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과 KIA도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개막전에서 6-1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매진(총관중 1만명)을 기록한 시즌 첫 홈경기에서 투타의 조화 속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선발투수 피가로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는 아흔여섯 개. 볼넷이 네 개로 다소 많았지만 삼진을 여섯 개나 잡았다. 팀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근홍(29), 권오준(35)도 각각 1.1이닝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도 삼성은 개막전부터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활발할 타격을 선보였다. 2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35)가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구자욱(22)과 이승엽(38)도 각각 5타수 1안타 2타점,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4-4로 맞선 6회말 대거 석 점을 얻어 NC를 9-4로 물리쳤다. 두산은 세 시즌 연속 개막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타선에서 김현수(27)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홍성흔(38)과 정수빈(24)도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네스키 마야(33)가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8회와 9회 김강률(26), 윤명준(25)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광주 경기에서는 윤석민(28)이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KIA가 LG에 3-1로 승리했다. 양현종(26)이 시작해 윤석민이 마무리하는 마운드의 짠물투구가 빛났다. 개막전 유일한 국내선수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9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도 1.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 첫 세이브를 따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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