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분 좋게 2015시즌을 시작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전 9-4 승리의 오름세를 이날도 이어 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47)은 "선발투수 장원준(29)이 경기 초반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며 "상대 선발 손민한(40)이 베테랑답게 강약 조절을 워낙 잘해 우리 타자들이 고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재원(29)과 양의지(27)의 홈런 두 방으로 이겼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악착 같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두산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공 105개를 던지며 9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두 개를 내줬고, 삼진은 한 개를 잡았다. 팀이 4-1로 앞선 9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명준(25)은 2013년 8월 17일 잠실구장 SK와의 경기 이후 589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반해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김경문 NC 감독(56)은 "선발 손민한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31일부터 시작되는 넥센과의 마산 홈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민한은 6.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말 오재원에 결승 투런홈런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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