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자 아이스하키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A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29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폴란드를 4-1로 이겼다. 5전 전승으로 2016년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18세 이하 대표팀이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된 건 2012년 영국 덤프리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 우승 뒤 3년 만이다. 한국은 이듬해 디비전 1 그룹 B에서 5전 전패해 디비전 2 그룹 A로 다시 강등됐었다.
재도약을 향한 기세는 맹렬했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3분8초 만에 박민규(중동고)가 이제희(경기고)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2피리어드의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남희두(경기고)의 패스를 받은 김병건(광성고)이 2분8초 만에 추가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12분26초에 실점했으나 안재인(경성고)이 장현배(오크빌 레인저스)의 도움을 받아 득점, 점수 차를 다시 2점(3-1)으로 벌렸다. 3피리어드 15분 34초에 김병건이 쐐기 골까지 넣어 폴란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다섯 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한 안재인은 득점과 공격포인트(골+도움) 1위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5골 1도움으로 활약한 이주형(경기고)은 대회 베스트 포워드로 뽑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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