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결정한 가운데 AIIB 내 한국 지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한국의 발언권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놓고 치열한 협상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 정부는 수개월간 고심 끝에 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AIIB는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건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총 27개 국가(의향서 신청국 포함 33개)가 참여한다.
AIIB 국가별 지분은 앞으로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력에 비례해 결정한다는 원칙이 세워진 상태다. AIIB와 관련한 투표권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가 75%, 지역 외 국가가 25%를 가질 수 있게 돼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국이 AIIB의 지분을 최소 6%는 확보해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가장 큰 지분율을 보유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GDP 규모가 한국보다 큰 인도에 이어 한국이 AIIB의 3대 주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아직까지 AIIB의 가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모든 국제금융기구 지배구조의 핵심은 지분율 분산에 달려 있다"며 "AIIB 설립 과정에서 한국의 지분율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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