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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B]한-중남미 '부산선언문' 발표…FTA 등 경제협력 강화(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10초

[IDB]한-중남미 '부산선언문' 발표…FTA 등 경제협력 강화(종합)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은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IDB-IIC연차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남미 지식공유포럼 폐회식에 참석, 폐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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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과 중남미지역 국가들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관세장벽을 철폐하고, 신재생에너지, ICT, 인력양성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의 '부산 선언문'을 발표했다.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과 중남미의 14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한-중남미 지식공유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의 부대행사 중 하나다.


양국 연구기관은 경제개발, 지속가능한 에너지개발, ICT·혁신과 생산성, 무역·투자, 노동시장, 지속가능한 도시 6개 분야에 대한 경제발전 경험을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포럼 결과에 따라 미래개발협력 방향을 반영한 부산 선언문을 기획재정부와 IDB에 전달했다.

선언문 에 따르면 양 지역은 향후 중남미 지역의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한국의 지식공유프로그램(KSP)을 통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FTA를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관세장벽 철폐해 시장 접근 가능성을 제고한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새로운 성장엔진 제공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한국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한 ICT 발전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가개발전략에 대응한 노동수요를 적시에 충적할 수 있는 유연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급속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한 한국의 도시계획, 법제도, 민관협력 사례 등을 중남미에 전수하는 내용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중남미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양지역의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적은 비용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생산적인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지식공유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한국과 중남미가 진보와 번영을 함께 이뤄나갈 것"을 제안했다.


연차총회 행사 첫날인 이날은 지식공유포럼 외에도 비즈니스서밋, 채용설명회, 고위급 세미나, 유스포럼, 미주투자공사(IIC) B2B 조인트 벤쳐 미팅 등 5개의 부대행사가 함께 열렸다.


통상 부대행사로 개최되어온 유스포럼 등 이외에 ‘지식공유, 사업기회 창출, 인력진출 지원’을 주제로 한 3대 부대행사가 열린 것이 특징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흥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경험 전수,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의 사업기회 창출, IDB 근무를 희망하는 국내 인재들의 국제기구 채용 지원 등 3가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대일 비즈니스상담회를 통해서는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IT 융합기술이 중남미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스마트 교통체계와 전자정부 구축에 우리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날 상담회에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 콜롬비아 깔리 개발공사, 멕시코 인프라공공은행 등 중남미 140여개 기업과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 등 국내 290여개 기업 간 총 1100여건의 상담이 실시됐다.


먼저 전자정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에 경쟁력을 갖춘 우리기업들이 다수 참가하여 브라질,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주요국 발주처와의 프로젝트 수주기회를 모색했다.


엘살바도르 교통시스템컨설팅사인 트레이드인터내셔널은 3500만달러 규모의 버스교통카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LG CNS, 롯데정보통신 등과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인프라부문의 경우 74억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메트로(1호선) 프로젝트의 시공감리 수주상담에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한-중남미 기업인들간 지속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구축됨으로써 고소득 신흥시장, 미개척 전략시장으로 잠재력이 큰 중남미 지역 진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IIC B2B 조인트 벤쳐 미팅에서는 23개 중남미 기업과 15개 국내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바일 솔루션, 냉동차량, 식품포장 분야에서 본계약 3건, 판넬, 강관제조시설, 산업용 배터리, 태양광 LED 등의 분야에서 MOU 7건이 체결됐다. 참여기업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신규사업 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국제금융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의 우수한 인재들이 IDB에 채용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IDB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IDB는 한국의 젊은 청년들에게 IDB를 소개하고, IDB에서 근무할 3명의 전임연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사전접수 결과 총 143명이 지원하는 등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IDB에 근무중인 ‘한국인 직원과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전임연구원 채용을 위한 면접은 IDB 채용 관계자들이 직접 진행하였으며, 이번에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2차 인터뷰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IDB와 ADB 공동 주관으로 다자개발은행, 개발금융기관 등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와 중남미 간 개발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IDB 모레노 총재, ADB 나카오 총재, 인민은행 이강 부총재, JICA 타나카 이사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홍기택 KDB 산업은행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주 차관은 환영사에서 아시아와 중남미가 개발 분야에서 유사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언급하면서, "한중일이 IDB 및 ADB와 함께 삼각협력의 한 축을 형성하여 아시아-중남미 간 협력을 지원한다면, 양 대륙의 포용적 성장은 물론 세계경제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아시아·중남미·IDB·ADB로 연결되는 삼각협력을 통한 새로운 개발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최근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개발협력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는 개발컨설팅, 협조융자 등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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