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재입찰 공고… 참가자격은 중소·중견기업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공항 면세점 11구역과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세번째 입찰을 진행한다. 두 번의 유찰사태로 입찰 절차를 재검토 한 결과, 당초 취지대로 중소·중견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키로 한 것이다.
26일 인천공항공사는 제3기 면세사업권(11구역) 운영사업권에 대해 중소·중견기업을 참가자격으로 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재입찰 공고를 통해 기존 입장대로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1구역은 공항 여객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노른자 구역일 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향수를 판매할 수 있어 연초부터 진행된 입찰전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앞서 사업자로 선정됐던 화장품 회사 참존과 유류·화장품 도매업체 리젠이 입찰 보증금을 내지 못해 두 차례 연속 유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참존은 400억원, 리젠은 300억원 수준의 연간 임차료를 제시했다가 보증금을 내지 못해 사업자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이 제시한 11구역의 최저수용금액은 151억원(1차년도 기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향후 입찰 방향에 대해 재검토, 수의계약이나 대기업 입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당초 취지를 고수하는 방향으로 3차 입찰이 진행되게 됐다.
이번 3차 입찰공고에 따르면 입찰참가 신청은 오는 14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진행된다. 입찰은 이튿날인 15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며, 가격 개찰은 추후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한편, 최근 중소·중견기업 구역 가운데 3곳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했다. 입찰 결과 9구역(전품목)은 하나투어·토니모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에스엠이즈, 10구역(전품목)은 시티플러스, 12구역(주류·담배)은 엔타스가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이즈는 연간 210억원의 임차료를, 시티플러스와 엔타스는 각각 170억원, 70억원의 임차료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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