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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요우커 잡아라"…빅2의 해외면세점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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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세계 쇼핑 수요 선점하고 원가경쟁력 확보

"큰손 요우커 잡아라"…빅2의 해외면세점 쟁탈전 신동빈 롯데 회장(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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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면세점 업계 '빅2'로 통하는 롯데와 신라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급증에 따른 쇼핑수요를 선점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미국 자회사(삼성 호스피탈리티 아메리카)를 통해 면세 기업 디패스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약 1176억 원)에 매입했다. 이번 계약에는 5년 뒤 지분 36%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항목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디패스는 1987년 설립된 미주지역 중심의 면세사업자로 기내면세점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5억1800만달러 수준이다.


호텔신라의 디패스 인수는 미주지역 면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의지로 풀이된다. 한국, 싱가포르, 마카오에 이은 글로벌 영토확장의 일환인 셈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0월 세계 4위 공항면세점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진출했고 11월에는 마카오공항 면세점에 진입했다. 이번 디패스 인수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내면세점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롯데면세점 역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는 세계적인 면세점 기업인 이탈리아의 WDF(World Duty Free) 인수를 검토중이다. WDF의 대주주는 글로벌 패션 그룹인 베네통 가문으로 5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WDF 인수전에 성공하면 세계 면세점 업계 2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롯데는 그밖에 스위스 면세점 기업 듀프리,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KKR, 프랑스 미디어 그룹인 라가르데르 SCA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면세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급증하는 '요우커'의 쇼핑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장기 불황으로 회복이 요원한 내수시장과 달리, 요우커의 관광 및 쇼핑 수요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온 요우커 수는 620만명으로 전년 대비 43% 가량 늘었고, 마카오와 미국에도 각각 2125만명, 220만명이 방문했다. 전년 대비 14%, 21% 늘어난 수준이다.


발 빠른 해외진출에 대해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미주 지역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화장품(특히 미국 브랜드)과 주류ㆍ담배 부문 바잉파워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익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인수로 미국 면세시장 진출 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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