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디패스 지분을 인수한 호텔신라에 대해 미주 진출 기회와 함께 원가율 절감 시너지, 이익 증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5000원은 유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디패스와 함께 물품 구매를 한다면 규모의 경제 덕분에 원가율 절감이 가능해진다"며 "디패스 순이익의 44%를 호텔신라의 지분법이익으로 가져온다"고 밝혔다. 연간 약 60억~130억원의 순이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또 "디패스의 미주 공항 매장을 통한 사업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연결 282억원, 별도 46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창이공항 영업이익은 1분기 173억원 손실을 저점으로 2분기에 손실이 축소되고 3분기에는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내 면세점 추가 출점 노이즈는 지난해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제주 시내점은 면세점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 순이익은 1520억원으로 106.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신라는 100% 지분을 가진 미국 자회사 삼성 호스피탈리티 아메리카를 통해 면세 기업 디패스 지분 44%를 1억500만달러(약 117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대주주 지분율은 56%인데 이번 계약에는 5년 후 지분 36%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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