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이 헝가리에 '미라 등신불'이 도난된 문화재라며 반환을 요구했다.
이 불상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자연사 박물관이 네덜란드 개인 소장가의 작품을 빌려와 전시한 것으로 12세기 때 입적한 수도승에 금박을 입혀 만든 등신불인 것으로 X선 촬영결과 나타났다.
중국 푸젠성(福建省) 유물관리국 대변인은 부다페스트에서 전시했던 등신불이 양춘(陽春)시의 한 절에 있던 것이 틀림없다고 중국 언론들에 23일 밝혔다.
이 불상은 그간 많은 주민이 찾아와 소원을 빌던 명물이었으나 지난 1995년 사라져 도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헝가리 자연사박물관은 전시가 끝나 이 불상을 빌려준 네덜란드 드렌츠 박물관에 반환했다고 밝혔다. 드렌츠 박물관은 한 네덜란드 개인 소장가가 1996년 이 불상을 적법하게 구입했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앞서 2013년 한 프랑스 억만장자인 프랑수아-앙리 피노는 중국 청나라 왕실의 여름궁전인 원명원(圓明園)에 있다가 아편전쟁 때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청동 분수대 꼭지를 중국 정부에 돌려주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약 150만 점의 유물이 서구에 빼앗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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