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시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오자 여야의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당은 야당이 '판'을 깨려한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야당은 여당이 활동시한만을 강조하는 '개악'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가오는 28일이면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시한이 마감된다"며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이번주 초께 지난달 정부가 제시했던 기초안에 재정 추계를 붙인 정부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부안을 요구한 것에 대한 회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연금개혁은 정치적 부담이 크고 어려운 문제라 지난해 추진 과정부터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국가를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쏟아왔고, 이제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새누리당도 정부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계속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안이라는 불가능을 고집하며 공무원연금개혁이라는 중요한 판을 깨려 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은 갈택이어(竭澤而漁) 하지 말고 공무원연금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밀어붙이기가 '개악'이라고 반박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야당이 국민을 속여온 셈이라는 구두논평을 했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의없다.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를 결성한 것은 대타협을 하자는 것이지 일방적인 토끼몰이를 하자는 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오히려 새누리당이 협의할 마음은 전혀 없이 83일 동안 마감일만 기다린 것 아닌가"라며 "오히려 새누리당이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이 시한만 넘어가면 공무원들과 국민을 악의적으로 나뉘어 싸우게 만들 계획만 하고 있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국민대타협기구는 각 분과별 타협안 도출하기 위해 23일과 24일, 26일에 재정추계와 연금개혁, 노후소득 분과위원회가 열린 예정이다"며 "정부도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주 중으로 재정추계가 포함된 정부안을 제출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개혁 대타협의 의지가 있다면 협상의 한 축인 야당에게 독설할 때가 아니라 남은 기간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때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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