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급식 논란에 학교 혼란…교육적 관점서 보자"

전국 시도 교육감들, 경남 창원서 임시총회열고 해결 촉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최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사이의 갈등으로 불거진 무상 급식 중단 논란에 우려를 표시하며 해결을 촉구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는 19일 경남 창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경남 무상급식 중단 논란에 대해 논의한 후 "(경남도가) 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해 학교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남 교육의 안정을 위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도 교육감들은 이어 "홍 도지사와 박 교육감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오직 교육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총회에서 국회에서 계류 중인 학교 급식법 개정안 처리 요구 건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보류됐다. 학교 급식법 개정안은 학교 급식을 위한 식품비를 무상교육 범위에 포함해 국가가 경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광주시교육감)은 "(건의안을 채택하기에는) 정치적으로 우리가 언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 시도 교육감들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철회 및 반대를 건의하기로 했고, 학교 경비용역료 부가가치세 면제를 위한 법령 개정, 유치원 교육용 전기요금 할인제도 적용 등에 대한 건의안도 채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