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전문직에 종사하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와 성과 확산 방안을 설명하기 위한 합동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기대되는 '제2의 중동 붐'은 원전·첨단의료·IT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 청년의 해외 진출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중동 국가들은 인구 중 자국민 비율이 20%에 불과해 신산업 육성의 많은 부분을 외국인에게 의존하고 있어 일자리가 매우 풍부하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의 프로젝트 규모가 2017년까지 우리 돈으로 8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해외진출 유망 업종의 원활한 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앱 등으로 해외취업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취업 이후에도 정착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수요에 대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전문직 해외진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를 통해 작년 5천명 수준이던 청년 해외취업을 2017년에는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부총리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대해 "미국 통화정책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 경제 체질을 보다 확고히 다져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애초보다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 반응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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