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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하버드대 총장 면담…"새로운 中-美 관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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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드루 길핀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과 만나 새로운 중미 신형대국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7일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파우스트 총장에게 새로운 중미 신형대국관계 구축의 중요성과 기대감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미 신형대국관계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면서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할 때 미 각계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를 집중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두 개의 100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정상황에 맞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서 이 중 하나의 길이 중미 신형대국관계 구축임을 분명히 했다.

여기서 말하는 '두 개의 100년'이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모두가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건설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조화로운 현대사회주의 국가로 변화시키겠다는 시진핑 체제의 미래비전이다.


시 주석은 "사람과 문화 교류는 중미 관계 진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앞으로 양국간 사람과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파우스트 총장도 "특히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국을 서로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강조한 중미 신형대국관계 구축은 지난 2월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주요 이슈로 언급됐던 내용이다. 당시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무역, 군사, 에너지, 환경,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협력과 인문 교류를 확대해 중미 관계를 더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중미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제한한 것은 2013년 미국 방문 때다. 표면적으로는 두 강국이 충돌하지 말고 상호 존중·협력해 공영하자는 뜻을 담고 있지만 이면에는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상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한편 시 주석과 파우스트 총장의 만남은 시 주석의 딸 시밍쩌(習明澤)가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시밍쩌는 항저우(杭州) 외국어학교를 다니다가 2008년 저장(浙江)대학에 입학했지만 2010년 미국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났다. 지난해 하버드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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