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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기존 통화정책 유지…물가상승률 '0%'(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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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 유지를 결정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는 통화정책회의가 끝나고 성명을 통해 "본원통화를 연 80조엔(미화 6740억달러) 늘리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경제 평가도 유지했다.


BOJ는 다만 에너지 가격 하락을 이유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처음으로 0% 수준을 기록하고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OJ의 기존 양적완화 기조 유지가 확인되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 중이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2시10분 현재 환율은 달러당 121.43엔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펴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엔화 가치는 22%나 하락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힘이 빠지긴 했지만 일본이 향후 추가 양적완화를 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34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23명이 10월 전 BOJ의 추가 양적완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조사 때 26명의 이코노미스트가 10월 전 추가 양적완화를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수가 줄었다. 반면 11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더 이상의 추가 양적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로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통화정책 기조를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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