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시 출시일보다 2주 앞선 26일 소비자들에게 체험 기회
방통위 SKT 단독제재 방침에 국내판매 걸림돌 될까 노심초사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권용민 기자]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오는 26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요 대리점과 삼성 모바일스토어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체험 행사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글로벌 동시 출시일인 다음달 10일을 2주 가량 앞두고 소비자들이 직접 실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제품체험 행사를 통해 메탈과 강화유리의 조합으로 이뤄진 디자인과 갤럭시S6 엣지의 양쪽 엣지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기능, 1600만화소 손떨림방지(OIS) 카메라 등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 선공개'는 지난해 3월 '갤럭시S5' 출시를 앞두고 처음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삼성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미리 공개한 적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체험행사가 제품이 화제가 되고 사전 예약 가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번에도 역시 공개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위기를 겪은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6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갤럭시S6'가 내세운 '올 뉴 갤럭시(완전히 새로운 갤럭시)'라는 모토에 걸맞게 마케팅 역시 모든 면에서 새롭게 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다만 오는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에 대해 단독제재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S6' 판매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삼성전자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S6'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시장 1위 업체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는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실제 S5가 지난해 4월11일 전 세계 동시 판매에 들어갔지만 같은날 SK텔레콤은 45일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를 맞게될 경우 국내 판매에 큰 부담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에 대한 방통위의 제재 수위에 단말기·이동통신 업계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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