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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2015]⑤ 취업하려고 얼굴도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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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이종희 기자, 임온유 기자, 정현진 기자, 홍유라 기자] '취업하려면 성형수술을 해야한다?' 다른 나라 일처럼 들리지만 요사이 우리나라 취업준비생(취준생)에게는 더 이상 낯선 얘기가 아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위한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외모가 취업 '스펙'이 될 수 있을까. '2015 취업리포트'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취준생에게 직접 물어봤다.


◆ 취업성형에 긍정적인 남성 많아져= 설문조사 결과 109명 중 90명은 취업을 하는 데 외모도 스펙이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2.5%에 달하는 수치다. 부정적인 답을 한 응답자는 4.5%인 5명에 그쳤다. 대다수 취준생들이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것은 남성 응답자의 반응이다. 이른바 '취업성형'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낸 남성이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최유재(26·남)씨는 "남성의 취업성형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외모로 인해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남자도 여자 못지않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성진(26·남)씨도 "남성 취준생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취업성형을 하는 것에 적극 찬성"이라고 답했다.


◆ "전체 환자의 70%가 남성일 때도 있어"= 자연스럽게 취업성형을 선택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병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종철 글로비 성형외과 원장은 "남성의 비율이 높을 땐 전체 환자의 70%일 때도 있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남학생들의 성형 상담과 수술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모(27·남)씨는 얼마 전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예전부터 졸린 것처럼 보이는 눈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면접 등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아져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성형 이후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훨씬 자신감을 갖고 사람을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여성에겐 당연한 취업성형? 귀도 성형하는 시대= 남성 취준생의 취업성형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라면, 여성 취준생에게 성형은 보편적 경향이 됐다. 특히 아나운서, 스튜어디스, 호텔리어 등 서비스 직종에 취업을 지망하는 여성일수록 취업성형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스튜어디스를 지망하는 박모(25)씨는 "주변에 성형 수술 안한 사람보다 한 사람이 더 많다"며 "성형 이후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옆에서 보고 있으면 더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박씨도 눈과 코를 성형했다.


때론 취업을 하는 데 귀 성형을 고려하기도 한다. 보통 특이한 귀 모양(돌출 귀, 누운 귀, 퍼진 귀)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여성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찾게 되는 성형수술이다. 한 포털사이트엔 "취업 때문에 귀 성형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여성은 사진을 찍거나 면접을 볼 때 귀가 보이게 머리를 묶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귀를 노출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
임온유 기자 immildness@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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