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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2015]⑥ 문과생들, 취업 위해 공학 복수전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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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공계 선호 현상 두드러져
인문계→상경계→이공계까지 복수전공 이동 시작하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원다라 기자, 이종희 기자, 임온유 기자, 정현진 기자, 홍유라 기자] 취업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인문계 학생들이 공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채용과정에서 기업이 이공계열 전공자를 선호하자 문과생들이 공학 등 이과 학문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려는 분위기가 생겨난 것이다. 기존에 기업이 원하던 상경계열 전공자가 많아지자 이공계 학문을 전공해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학생들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취업 2015]⑥ 문과생들, 취업 위해 공학 복수전공까지? 한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인게시판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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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생 "취업난 차별화 위해 공학 배운다" = 취업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펙업'과 '독취사(독하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는 인문ㆍ상경계열과 함께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학문을 복수전공하는 것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서울에서 경제학을 전공 중인 한 학생은 공학을 복수전공해 기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해 질문했고, 심리학 전공자라 밝힌 다른 학생은 “컴퓨터 공학과 상경계열 중 어떤 것이 더 취업에 도움이 되나”라는 글을 남겨 기존에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전공으로 손꼽혔던 상경계열이 공학과 비교되고 있음을 보였다.

대학에서 인문계 학생이 이공계 학문을 복수전공하는 현상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문계 일자리가 줄고 이공계 일자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취업이 힘든 문과생들 사이에서 취업 전략의 하나로 이공계 학문을 복수전공하는 움직임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2학기 고려대학교 이중전공 합격자 527명 중 인문계열 전공자가 자연계열 전공을 이중전공으로 선택한 학생이 116명으로 22%나 됐다.


실제로 한동대에서 경영학과 컴퓨터 공학을 함께 공부하는 황모(22)씨는 취업 시장에서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 공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 씨는 “IT회사 같은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높은 지원자가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며칠 전까지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대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했던 황 씨는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이해해야 인사나 재무 등 경영업무도 잘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취업 2015]⑥ 문과생들, 취업 위해 공학 복수전공까지? 현대모비스가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오픈하우스에서 참가 학생이 직무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 ‘기업 이공계 선호’ 인식 때문 = 이공계 학문이 문과생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취업이 잘되는 학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http://www.saramin.co.kr)이 대졸 이상 신입 구직자 16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53%가 취업에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전공으로 공학 계열을 꼽았다.


실제로 대기업 채용에서 인문계 전공자와 이공계 전공자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중 85%가 이공계였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영업ㆍ마케팅 등 인문계 학생들이 지원하는 직무를 정기채용에서 상시채용으로 변경해 이공계 학생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서 근무 중인 A씨는 “본사 사무직은 아무리 많이 뽑아도 100명을 넘지 않는다”며 “생산기술 공장이나 연구소, 구매 파트 등 이공계 직무가 많아 적어도 (신규채용의) 85%는 이공계 전공자가 뽑힌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공계 채용 선호 경향을 ‘실무경험’으로 설명한다. 이공계 지원자는 대학에서 실습 위주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채용한 뒤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인문계 지원자들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회사 업무의 관련성이 낮다고 비교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
임온유 기자 immildness@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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