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타지마할' 놓고 법적 분쟁
엘리자베스 테일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국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아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타지마할'이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지마할'을 둘러싸고 테일러 측의 유산신탁회사와 뉴욕 크리스티 경매회사 간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
이 다이아몬드는 테일러 사후에 경매에 나와 800만달러에 낙찰됐는데 진위 여부를 의심한 구매자가 경매회사에 환불을 요구하면서 이번 분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타지마할은 테일러의 다섯 번째 남편인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이 1972년 테일러의 40회 생일을 맞아 선물한 하트 모양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다.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타지마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이 그의 황후 뭄타즈 마할을 위해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버튼은 황후를 위해 타지마할을 만들었던 샤자한의 이야기를 들어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위해 타지마할을 사야 했는데, 옮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지마할을 산 구매자가 최근 이 보석이 무굴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이 아니라며 크리스티 경매회사 측에 환불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크리스티 경매회사도 구매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에 현재 화폐 가치를 감안해 700만달러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테일러 측 유산신탁회사는 크리스티 경매회사가 VIP 고객 비위만 맞추면서 규칙을 어겼다며 소송에 들어갔고 경매에 나온 테일러의 소장품 일부의 판매도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다. 경매 수익금을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에 귀속시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평소 보석 사랑으로 유명했고 특히 이 타지마할을 아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테일러가 사망한 뒤인 2011년 말 이 타지마할을 포함한 소장품 경매를 나흘간 진행해 1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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