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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채운 퇴직연금펀드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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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퇴직연금펀드 중 배당주를 골라 담은 펀드들이 정부의 기업소득 분배 정책과 국내 상장사의 배당 확대에 힘입어 평균 이상의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퇴직연금 6개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9일 기준)은 전체 411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 2.17%를 웃돌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자(주식)C'가 7.52%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펀드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 역시 4.8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설정액 11억원의 초소형 펀드이지만 'NH-CA퇴직연금고배당주 자 1[주식]' 역시 연초대비 6.72%의 수익률을 냈고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 자 1[주식]'도 5.53%를 기록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 자 1(주식)'과 'GS튼튼배당자 1(주식)Class C'도 3%이상의 수익률로 평균을 웃돌았다.


배당주 펀드들은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은 더 주는 우선주나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종목을 주로 담는다. 배당주에 투자한 퇴직연금펀드들은 대부분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우, KT&G, 기업은행, 신한지주 등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다만 KB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경우 골프존, 리드코프, 컴투스, KMH 등 코스닥 상장사 비중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 배당주 퇴직연금펀드들의 장기 수익률은 3년 수익률 41.46%의 신영 퇴직연금 펀드를 제외하면 평균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저성장ㆍ저금리 환경이 굳어지면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고객들은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꾸준히 찾고 있다. 올해 국내주식펀드 시장에서 1조6082억원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당주 펀드에 588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홀로 봄볕이 들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매니저는 "정부정책을 통한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배당확대가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퇴직연금펀드에서도 경기 전망과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주목 받을 수 있는 배당주 펀드 인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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