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개株 중 하루 5만주 이상 거래는 10%
배당성향·평균수익률 높은 증권株 추천
보통주와 괴리율 높은 상위社 사면 대박
거래량 충분한지 값은 싼지 점검 잘해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최동현 기자]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해주는 우선주도 안정적 배당 플러스 알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한 투자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우선주는 127개다. 다만 배당 플러스 알파를 노릴 수 있는 전통적 의미의 투자처는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좋은 우선주를 고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점검해야할 조건이 있다. 충분한 거래량, 보통주 대비 낮은 가격, 해당기업의 현금흐름, 배당성향 등이다. 제시한 요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배당도 받고 투자수익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할인돼 거래된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괴리율이 높을수록 가격 메리트가 높다고 여겨진다. 문제는 최근 이상 급등으로 보통주 주가를 넘어선 우선주가 적지 않다는 것. 보해양조 우선주 같은 경우는 보통주보다 20배 이상까지 올랐을 정도. 보해양조우선주 외에도 보통주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우선주는 50개를 훌쩍 넘는다.
이론적으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비싸게 거래될 근거를 찾기는 힘들다.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되고 종목 위주로 눈여겨 봐야 할 이유다.
◆보통주보다 많이 싼 우선주는?=우선주보다 현저히 싼 가격에 거래되는 우선주로는 일양약품우선주다. 보통주가 3만950원인데 우선주는 1만9000원에 불과하다. 물론 보통주보다 싸다고 무조건 투자가 유망한 우선주는 아니다. 거래량이 일정 수준은 받쳐줘야 한다.
일평균 거래량이 5만주를 넘는 종목은 전체 127개 종목 중 10% 정도다. 3월들어 눈에 띄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우선주는 대원전선우, 대호피엔씨우, 유유제약1우, 흥국화재우, 유유제약2우B, 울투라건설우, 깨끗한나라우, 흥국화재2우B, 신풍제약우, SK증권우, 덕성우 , 태양금속우 등이다.
여기에 우선주의 가장 큰 매력인 배당성향이 높으면 금상첨화다. 보통주 배당성향도 높은 증권 우선주의 경우, 배당 메리트가 쏠쏠한 편이다. 한양증권, 유화증권, SK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우선주들은 전체 상장사 중에서도 상위권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추천 우선주는= 증권 우선주는 올해 주목해 볼만한 테마 중 하나로도 꼽힌다. 지난 10년간 증권 우선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4%로 코스피 21개 업종지수 중 3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우선주 배당수익률 2.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시행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사 12개 증권 우선주 중 가장 투자매력도가 높은 대신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높은 상위 30개 기업을 매수하거나 전월 대비 외국인 보유비중이 증가한 상위 30개 기업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괴리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은 2012년 12.37%, 2013년 41.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외국인은 매년 국내시장에서 우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데 주가 또한 외국인보유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단순하게 우선주 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들 종목은 2009년 코스피가 50% 상승하는 동안 83% 상승하는 등 매년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연평균 시장수익률을 약 19%포인트 웃도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저성장과 저금리 현상 고착화로 주주들의 배당압력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선주의 투자매력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시총 상위 우선주의 경우 배당매력뿐 아니라 주가 수익률 역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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