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펀드를 통한 배당효과를 노리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면서 배당주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에프엔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배당펀드 수익률은 8.34%였다.
KB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배당주 펀드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4 Class,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E Class 등 KB자산운용의 6개 펀드는 올 들어 평균 11.74%의 수익을 올리며 펀드 수익률 1~6위를 차지했다.
이 중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Class'가 연초후 수익률 11.82%로 가장 높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26%, 3개월 수익률은 10.91%, 6개월 수익률은 8.45%를 기록했다. 기간을 확대하면 수익률은 1년 기준 9.9%, 2년 기준 18.14%, 3년 기준 21.3%에 달했다. 이 펀드의 유형은 액티브주식배당 펀드다.
유럽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알리안츠유럽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_재간접형](H) Class Ce'의 수익률도 높은 편이었다.
'알리안츠유럽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_재간접형](H) Class Ce'는 연초후 수익률 11.38%로 집계됐다. 1개월 수익률은 2.69%, 3개월 수익률은 10.62%, 6개월 수익률은 11.59%를 기록했다.
평가유형별로 평균 수익률은 액티브주식배당이 5.39%로 가장 높았다. 주식혼합은 3.3%, 채권혼합은 2.44%를 기록했다. 이밖에 글로벌주식은 0.78%, 아시아퍼시픽주식은 2.21%, 유럽주식은 11.34%의 수익을 기록했다.
최근 배당주 펀드가 이 같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정부가 기업들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익률 확대로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배당주 펀드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중국 배당주 펀드 출시가 눈에 띈다.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현지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중국,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배당성향, 사업구조, 성장성 등을 분석해 투자하는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배당 증가 가능성이 큰 중국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선보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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