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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중도 공략 강화…"품격있는 언행 필요"

민주정책硏, '중원장악 보고서' 발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중도·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중원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내 집권전략 연구그룹인 '2017 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원장악 보고서'를 발간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총선과 대선에 앞서 당의 전열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구체적 실행과제로 '하이테크(TECH, Trust·Economy·Change·Honor, 신뢰·경제·변화·품격)'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위원회는 국민에게 신뢰와 안정을 주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계급과 이념을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원회는 "서민의 정당이나 시민사회를 위한 정당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중산층과 다양한 계층을 끌어안는 '포괄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패배 원인이 후보의 불안함 차이라는 분석도 있었던 만큼, 문재인 당 대표의 이미지도 안정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문 대표는 정치와 거리를 두고 경제에 몰두하되, 그 외의 영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원회는 또 지역별 인구 변동을 고려해 수도권과 충청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을 다독이고 충청을 껴안아야 하며, 2030세대 뿐 아니라 40~60대를 대변해 '386 세대'와 '유신세대'의 지지를 되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고질적인 문제인 계파갈등에 대해서도 "해체가 불가능하다면, 감정싸움이 아닌 정책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목하고 단합한다)'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원회는 "품격 있고 절제된 언행이 필요하다"며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 원인이 의총을 안열기 때문이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과 여론의 좋은 먹잇감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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