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전 세계 도시계획분야 전문가 50여명이 서울에 모여 최근 도시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서울시는 세계 도시별 사례와 최근 도시계획 동향을 알 수 있는 'BBP 국제 컨퍼런스'가 오는 12~15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국제도시계획가협회(ISOCARP) 에서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각국 50여명 도시계획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며 각국 도시별 계획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 현안인 세운상가군의 해결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대규모 계획, 그 이상(Beyond Big Plans)'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12일 '도시계획을 재구성하자'와 '세운 이야기' '다른 도시들에서 배우다'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날 심포지엄은 각국 15명의 연사로부터 도시 계획 전반에 걸쳐 영감을 주는 발표자리가 이어진다.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메가시티에서 메타시티로'를 주제로 연설한다. 밀리차 바예치 브로코비치 협회장은 '문화, 장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생각을 현실로 나타내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시작한다.
첫 세션인'도시계획을 재구성하자'에서는 전면철거 후 개발이라는 성장위주의 방식에서 지역 특유의 역사와 장소적 의미 및 주거권 등 종합적으로 재고해야 하는 새로운 도시개발 국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운 이야기' 세션에서는 세운상가를 삶의 터로 삼아온 주민과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한 세운이 지닌 역사, 사회, 문화적 층위를 발표하며 대안적 접근을 화두로 던진다.
마지막 세션은 세계 각 도시별 도시계획 실무자와 학자들이 그들의 경험을 나누며 앞으로 서울이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갖는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실속있는 개발과정'과 '살아나라 지역비즈니스', '시간을 잇는 도시개발' '알들살뜰 벌어쓰는 개발 파이낸싱', '멀리보는 유연한 도시전략', '공익을 지키리', '신나는 도시공간 만들기' 등 7개 부문에 대해 토론이 이어진다.
이 외에도 '아시아 선진 도시들의 성장과 그 이면'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12일부터 22일까지 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홈페이지를 통해 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류훈 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적 도시계획 흐름을 공유하고 현재 저성장시대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국제컨퍼런스 개최 계기로 국제적 도시계획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울이 앞으로 세계적인 도시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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