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연평균 90% 상승…지난해 민원 4371건 "미래부, 민원 해결책 및 제도개선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MVNO(알뜰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불만 민원 건수가 전년보다 2.5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실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알뜰폰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27만여명, 2013년 248만여명, 2014년 458만여명으로 연평균 90%를 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입자 수 증가 추세와 함께 소비자 불만 민원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미래부가 출범한 2013년 3월부터 2014년 12월 말까지 집계된 '알뜰폰 관련 월별 민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민원은 4371건으로 2013년 소비자 불만 민원(1660건)과 비교해 2.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 이후 알뜰폰은 꾸준한 점유율 증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8%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최근 발표한 '2015년 업무계획'에서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알뜰폰 활성화를 비롯한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해진 의원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미래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소비자 불만 등 민원 해결에 더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면서 "관계법령상의 등록요건 등과 같은 알뜰폰 사업에 대한 진입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뜰폰 사업자 수가 대폭 증가한다면 중저가 단말·요금제의 알뜰폰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 가계통신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래부는 알뜰폰 시장의 내실있는 성장 지원 및 그에 따른 이통시장 전체에 통신비 인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제도개선책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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