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27일 오전 11시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제19대 총장인 염재호 신임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염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개척이 필요하다"며 "객관화된 전문지식만을 전수하는 대학은 21세기형 인재를 배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문제라도 풀어낼 수 있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프로페셔널들을 키워내야 한다"며 "무한경쟁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는 관료적 인재보다는 거친 광야에서 개인의 잠재력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개척해 나가는 지성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새로 취임하는 총장께 무엇보다 우리의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전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짧은 기간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며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선회 교우회장은 "올해는 고려대 창립 110주년과 더불어 광복 7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해"라며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중첩된 뜻깊은 해에 고려대의 새 총장이 탄생한 경사는, 더욱 새롭고 강건한 고려대를 만들어내라고 하는 준엄한 역사적 소명을 깨우쳐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 이사장, 주 교우회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김병철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가마타 가오루 일본 와세다대 총장, 안병영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부총리) 등은 영상축사를 보냈다.
염 신임 총장은 1978년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고려대 국제교육원장, 고려대 행정대외부총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29일 고려대학교 제19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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