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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합업종 저주'…두부·문구 제2의 LED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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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CJ "사업전략 수정 불가피...국산 콩 활용,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 예정"

'중기적합업종 저주'…두부·문구 제2의 LED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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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두부, 문구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되면서 막걸리와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막걸리와 LED는 지난 2011년 9월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후 중기적합업종으로 묶이면서 성장에 발목이 잡힌 케이스다.

정부가 원했던 것은 국내 대기업의 진입을 막아 중소기업의 활발한 기업활동을 예상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로 막걸리 시장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고, LED 조명은 대기업의 시장진입과 시장 확대가 제한되는 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과 필립스나 오스람 등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상태다.

두부, 문구 역시 이번 중기적합업종 선정으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부, 문구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되면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반위가 시장에서의 부작용은 외면한 채 적합업종의 지정과 유지에만 급급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반위의 적합업종 지정으로 풀무원ㆍCJ제일제당ㆍ대상ㆍ사조ㆍ아워홈 등 대기업들은 포장두부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현 수준을 유지한 채 확장을 자제해야한다. 또 비포장 두부시장 진입이 어렵게 됐으며 포장용 대형 판두부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번 권고의 적용 기간은 2017년 11월30일까지다.


이에 따라 두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과 투자를 강화해 온 대기업들이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LED 조명처럼 관련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대기업들이 300억원대에 불과한 가공두부 시장이 2016년 1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확대한 투자도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위인 풀무원은 해외두부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국산 콩을 사용한 제품은 이번 결정에서 제외돼 콩 생산 농가의 피해는 최소화했다. 대기업들도 국산 콩을 활용해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합업종 재지정으로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국산 콩을 활용한 프리미엄급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구의 경우 기존 도소매 문구유통점이나 다이소 같은 생활용품전문점 등은 제외된 채 대형마트만 규제가 강화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에서 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1%에도 못 미치지만 문구류를 납품하는 영세업체를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반위의 결정을 따를 예정이나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문구 카테고리는 신학기 행사를 해도 해마다 8∼9% 매출이 감소하는데 앞으로 행사를 못하게 하면 더욱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미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제재로 인해 업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동반위가 누구를 위해 문구를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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