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1406억원을 투입해 하천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총 1406억원의 국비와 도비를 투입해 19개 시ㆍ군, 29개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한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질 오염 또는 환경 훼손으로 인해 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하천의 생태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보ㆍ복개구조물ㆍ하천변 주차장 등 인공구조물을 철거해 하천 흐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수질정화습지 조성과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을 통해 수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29개 하천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2016년 완료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총 146.58km에 달하는 하천의 생태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이들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총 사업비는 6051억원이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성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안양천의 경우 2002년 9종에 불과하던 어류가 2014년에는 27종으로 급증했다. 안양천은 보와 하천변 주차장을 철거한 뒤 식물을 심어 하천의 생태환경을 개선했다.
생태습지를 조성한 용인 경안천은 최근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등 생태환경이 크게 좋아졌다. 의정부 백석천은 복개주차장이 철거돼 하천생태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생태하천 복원은 주민의 생활편익 증진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만큼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규사업 선정 시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하천이력제를 시행해 중복투자를 예방하고 생태하천복원 심의위원회의 의결권한 확대 등 현장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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