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익산, 中 투자 특화클러스터 개발

산업부, 외국인투자기업과 간담회 개최
올해 외투 200억달러 유치 목표
"FTA 기반 비즈니스 거점 확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새만금과 익산 국가식품단지에 중국 투자에 특화된 지역 클러스터를 개발해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한다.

23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명실상부한 FTA 플랫폼이 갖춰짐으로써 외국인투자기업들은 한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물류·교통이 편리하고 세계적 제조업 기반과 우수한 정주여건을 구비해 제3국 기업의 중국향 비즈니스 거점"이라며 "중국기업에게도 글로벌 시장 진출 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유치를 위한 외국인투자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중화권 투자유치를 패션과 식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산업별 타겟 기업 선정을 통한 10대 유망 프로젝트 발굴하기로 했다.

또 새만금과 익산을 중국 투자에 특화된 지역 클러스터로 개발하고,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 중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글로벌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한다. 또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HQ)나 연구개발(R&D)센터 유치를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또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등을 통해 규제를 개선하고 경제기여도를 반영해 인센티브제도도 개선한다.

아울러 이날 윤 장관은 지난해 투자신고된 10여개 대규모 그린필드 투자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제기한 탄소배출권 할당량 부족으로 인한 투자 확대 어려움, 세무조사 강화, 비자허용 외국인 근로자 비율 20% 이내 제한 등 애로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정부 담당자와 외국인투자기업이 함께하는 정책설명회를 열고 외투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