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윙크가 아니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손가락으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는 장면이다.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골프장(파73ㆍ6751야드)에서 끝난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2번홀(파4)에서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내내 그린에서는 어김없이 이 방법을 활용했고, 기어코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이른바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라는 기법이다.
복잡할거 같지만 방법은 간단하다. 발 감각을 토대로 홀까지의 경사를 0~7단계로 정한다. 한쪽 끝 손가락은 홀 중앙을 겨냥하고 경사 단계만큼 손가락을 하나씩 더 펼친다. 홀을 겨냥한 손가락의 끝 지점은 바로 타깃이다.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을 찾아내는 게 목적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단순해서 오히려 편리하다"는 평가다. 장하나(23ㆍBC카드)와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 등 국내 선수들도 애용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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