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통일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소폭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박근혜정부 출범 원년멤버 장관은 5명으로 줄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개각을 통해 통일부ㆍ국토교통부ㆍ해양수산부 장관을 교체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포함시켰다. 이 중 류길재 통일부 장관, 서승환 국토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013년 3월 출범한 박근혜정부 내각의 원년멤버다.
또 다른 원년멤버 장관 중 이번 개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살아남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아예 교체설도 돌지 않았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집권 3년차를 함께 시작하게 됐다.
이로써 장관 17명과 총리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내각 중 원년멤버는 5명으로 줄었다. 5명은 지난해 6월과 11월 개각에 이어 3번째 단행된 개각에서도 생존한 것이다.
이번 개각을 앞두고 쏟아져 나온 여러 관측 중 법무부ㆍ외교부 장관 교체설과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설은 빗나간 셈이 됐다. 해수부ㆍ통일부ㆍ국토부 장관 교체는 언론에서 예상한 대로 됐지만 인물은 절반만 들어맞았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 내정자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많이 거론됐으나 홍용표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단 한 번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다. 청와대 통일비서관에서 차관직을 생략하고 바로 장관에 발탁된 것도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인사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경우 해수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에 거론됐으나 끝내 발탁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자로도 거론된다. 통일부 장관에 유력하다던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도 틀린 전망이 됐다. 그와 함께 통일부 장관에 거론되던 권영세 주중 대사는 비서실장 후보군에 들어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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