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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ML 韓 투타 대표 서로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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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년 연속 10승 기록 홈런 맞고 무산
강정호, 34차례 맞대결 1할 타율 '판정패'
두 팀 같은 리그 속해 6번 맞대결

동갑내기 과외하기…ML 韓 투타 대표 서로에 배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왼쪽)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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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타석을 고르는 강정호(27)와 마운드에 우뚝 선 류현진(27).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장면이다.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28승을 수확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하는 불방망이로 국내 마운드를 초토화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선전포고를 했다.

강정호가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류현진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모두 내셔널리그에 속했다. 두 팀은 여섯 경기(8월 8~10일ㆍPNC 파크 / 9월 19~21일ㆍ다저스타디움)를 한다.


◆ 류현진이 맞은 마지막 홈런 = 한국 프로야구에서 류현진과 강정호는 다섯 시즌(2008~2012년)에 걸쳐 총 서른네 차례 만났다. 결과는 34타수 6안타(타율 0.176ㆍ1홈런 2타점ㆍ단타 2개, 2루타 3개, 홈런 1개, 삼진 11개)로 류현진의 판정승. 그러나 류현진이 한국에서 뛴 마지막 시즌인 2012년에는 강정호도 만만찮았다. 타율 0.300(10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이 중 홈런 한 개를 주목해야 한다.

강정호는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7회초 류현진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밀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이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2008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 류현진은 결국 2012시즌을 스물일곱 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 경기장 크기? = 다저스타디움은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가 122m, 좌우 담장까지 거리가 101m다.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 파크는 가운데 담장까지 122m, 좌우 담장까지는 각각 99m와 98m다. 다만 좌중간 담장이 125m나 된다. 그래서 오른손 장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은 가운데 담장까지 125m, 좌우 담장까지는 100m, 목동구장은 가운데 118m, 좌우 98m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잠실에서 홈런 네 개를 쳤고, 목동에서 스물한 개를 쳤다. 강정호가 지난 시즌 넥센에서 기록한 홈런 마흔 개 가운데 열여덟 개가 좌익수 방면으로 넘어갔다. 좌중간 홈런이 여덟 개, 중견수 방면은 일곱 개, 우익수 방면과 우중간은 각각 여덟 개와 두 개였다. 그러므로 담장이 멀어 홈런을 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느냐가 문제일 뿐.


◆ 살아남아야 친구 만난다 = 류현진은 지난달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넥센의 전지훈련에 참가한 절친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 하루 종일 기다렸다. 타석에 선 강정호를 보기 위해서는 더 오래 기다릴지도 모른다.


강정호는 지난 6일 플로리다에 있는 피츠버그 훈련장으로 이동해 12일부터 훈련했다. 강정호는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뛴 조디 머서(28)는 149경기에서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을 올렸고, 유격수로 출전한 144경기에서 실책을 열한 개만 했다. 주전 2루수 닐 워커(29)는 137경기 타율 0.271 23홈런 76타점, 3루수 조시 해리슨(27)은 143경기 타율 0.315 13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셋 중 하나를 떨어뜨려야 뛸 자리가 나온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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