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포르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열풍 속 UAE서는 상영금지…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13일 개봉해 주말 동안 8167만 달러(한화 약 900억) 수입을 올리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 7-데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국가미디어위원회는 이 영화의 내용 중 30∼35분 정도가 "외설적이며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UAE 내에서 배급·상영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애초 내달 5일 UAE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앞서 UAE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케냐, 인도네시아에서도 극장 상영이 금지됐다.
이슬람권에서는 여성의 노출이 심하거나 남녀의 성행위가 나오는 영화를 상영금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가학적인 성애 묘사로 논란이 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 또한 120분의 러닝타임 중 20여 분을 성행위 묘사에 할애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매력의 섹시한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와 아찔한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의 본능을 깨우는 파격 로맨스다.
2011년 출간돼 50여국에서 번역돼 1억부 넘게 팔리면서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별칭을 얻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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