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우크라이나 2차 휴전협정이 15일(현지시간) 자정(우리시간 15일 오전 7시) 공식 발효하면서 포성이 멈췄다.
CNN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휴전 발효 직후 생방송 연설을 통해 정부군에 모든 사격 중지를 명령했다. 우크라이나 내 친(親)러시아 반군 세력도 휴전을 공식화했다.
휴전 시작 90분도 안 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미미한 충돌이 있기는 했지만, 자정 이후 포성은 완전히 멈췄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휴전 협정은 지난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이 모여 16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이끌어낸 결과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대포와 다연장포 등 중화기를 최전선에서 25km 이상씩 후퇴, 우크라이나 동부 자치권 확대를 위한 헌법 개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이번 휴전 협정이 지난 9월 체결한 1차 휴전 협정 때 처럼 이행에 실패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민스크 합의 내용을 위반하는 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관련국의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 10개월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피란민 100만명이 발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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