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런던시간 오전 10시50분 현재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3% 상승한 6847.55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01% 상승한 4726.53을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 DAX 지수는 전일대비 1.70% 오른 1만934.53에 거래 중이다.
전일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밤샘 토론을 실시했다. 4개국 정상회담에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이 오는 14일부터 휴전키로 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전장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안전지대(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내용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 협정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독일 증시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독일은 이번 협상에 주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독일 증시가 크게 올랐고, 종목별로는 아디다스와 대형마트 체인인 메트로의 주가가 2.4% 이상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러시아 매출 비중이 높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슬로 소재 스토어브랜드 에셋 매니지먼트에서 850억달러 규모를 관리하는 에스펜 퍼네스는 "휴전 협정은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러시아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각종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퍼네스는 "실적발표 시즌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도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테네 증시에서는 ASE 지수가 4% 상승하고 있으며, 종목별로는 그리스 국영은행과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가 8% 이상 주가가 올랐다.
1989년 1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럽증시는 최근 7년간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톡스600 지수는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발표한 후 9.1% 상승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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